무더운 날씨에 안녕들 하세요?
7월 둘째 주 주말이네요.
날씨는 무진장 더버요~~
아침부터 푹푹 찌고 온 몸의 기운은
쑥~~ 빠지고.
얼마간 책을 잡지 못했어요.
그래서 급 책이 땡기는데 긴 글은 자신이 없고
간단간단한 시집을 잡았네요.
산다는 것
시작도
끝도 없는
아득한
피안의 언덕
문득
업보가 있어
죽어가는 목숨으로 태어나
숨을 쉬다
흙으로 돌아간다
삶과 죽음에의
풀 수 없는
의문들 속에서
내일은
오늘보다 나으리란 단단한 꿈은
버림받은 소망일 뿐
나는 또다시
부초
살아야만 한다는
강박 관념은
희망을 만들고
가녀린 불빛으로
어움을 지새우는데
홀연
별 하나 있어 다가서면
별은 둘
별은 셋
별은 넷
하늘이 눈부신 날
고개를 들면
미소짓는
너의 얼굴
살아야만 한다는 인습은
이미
과거일 뿐
이제 산다는 것은
산다는 그것 자체
그리고 거기엔
사랑이 있다,
가슴과 가슴으로 흐르는.
핸드폰으로만 활자를 읽다가
책을 집어드니 그 또한
새로운 맛이 있어요. 이래서 책은 곁에 두고
보고 싶을 때 꺼내 봐야하나봐요.
요즘엔 어떤 시집이 많이 읽히는지 도통 모르겠어요.
내친김에 한 권 사고 싶은데...
젊은 날의 사랑은 불꽃같아도
금방 사그라들어요.
나이들어 하는 사랑은 은근한거 같아도
그 또한 오래가지 않아요.
열정적인 사랑도,
은근한 사랑도,
사랑이기때문에
항상 갈구하는가봐요.
신이 주신 그 무한대의 사랑은
애초부터 인간에겐 없었던거에요.
날씨가 덥다 보니 더위를 먹었나보네요.ㅋㅋ
비관적인 사랑 애찬을 ㅠㅠ
무더운 주말이지만
행복한 주말들 되세요~~